“영어 공부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왜 남의 나라 언어를 배워야 해요?”

“영어 단어 외우는 건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요.”

“문법 익히는 게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어요.”

“그냥 알파벳만 보면 짜증이 나요.”


아이들은 영어 공부에 종종 흥미를 잃고는 합니다.

매일 외워야 하는 수십 개의 단어와 문법에 당연히 지루할 수밖에요.
반복되는 영어 학습은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권태를 느끼게 합니다.

이런 상태에 빠지게 되면 당연히 공부의 양은 줄고 집중도 떨어져 피로만이 늘게 됩니다.
지쳐가는 아이들을 보고 많은 부모님들은 속상해하시죠.







혹시 ‘활주로 이론’을 아시나요?

비행기가 이륙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일정 속도 이상이어야 한다.

둘째, 일정 거리/시간 이상을 질주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가 조금이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비행기는 이륙하지 못합니다.

두 가지가 완벽하게 충족되어야 이륙에 필요한 양력을 얻을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물은 99도까지는 빠르게 달아오르지만
100도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100도가 되어서야 물은 팔팔 끓기 시작하죠.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견뎌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본래 본질적인 변화는
점진적으로 성장하기보다는 계단을 오르듯 불연속적으로 나타나는 법입니다.


영어 공부도 위의 두 가지 이론과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단어를 외웠다고, 문장의 구조를 익혔다고
갑자기 모든 영어지문을 읽고 술술 말하는 일은 없습니다.


영어 듣기나 작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정시간 이상 집중을 해야 하고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영역이 바로 영어입니다.
꾸준히 해온 학습이 축적이 되어야만 성과는 시너지를 발휘해 급성장하죠.


하지만 급성장의 단계 이전이 가장 지루할 때입니다.
영어 학습 초반에는 눈에 뛰게 향상하던 영어실력이 잠시 지체되는 듯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 아이가 슬럼프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심리적인 갈등과 또 다른 고민에 의해 비롯되기도 하지만,
이 상태의 주요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가 영어 공부를 하는 분명한 동기가 없고 목표가 모호하거나
둘째, 주입식 영어 교육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오늘은 첫 번째,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영어에 대해 아이가 자주 묻는 질문이 있죠.

“영어 공부를 왜 해야 하나요?”

아이가 이렇게 물어보면 뭐라고 답변해주시나요?


“영어를 쓰는 미국이 강대국이니까”

“중학교에 올라가 수월하게 내신을 따기 위해서”

“외국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

“사회에서 영어 실력을 요구하니까,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모두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영어는 세계의 공용어가 되었으므로 지구촌 사회에서 영어가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랬기에 직장에서는 영어 실력을 요구 합니다.
때문에 대학부터 초등학교 심지어는 유치원까지 영어를 배우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 영어는 살아가는 데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위와 같이 말해준다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몇몇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모의 말에 동의를 할지도 모르지만
진정으로 와 닿지는 않을 것입니다.

‘중학교 내신’이라던가 ‘좋은 직장’과 같은 이유는 부모가 아이에게 준 목표이지,
아이가 진짜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하는 목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꾸준한 영어 실력의 성장을 위해서는

부모님과 아이가 영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대화를 나누고
함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대화의 눈높이는 아이의 초점이어야 합니다.

즉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영어가 어떻게 연관이 되어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주세요.


예를 들어 이렇게 말해주는 겁니다.

“영어는 또 다른 언어야.
우리말만 잘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지만,
영어를 잘하면 외국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도 있고,외
국인 친구들과 이야기 할 수도 있어.
네가 좋아하는 만화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기도 해.
어때, 영어를 공부하면 더 즐거운 삶을 살게 될 것 같지 않아?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해 보는 건 어때?”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더불어 장래희망과도 연관 지어 영어의 필요성을 설명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한이는 공룡을 좋아해서 나중에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고 했지?
고고학자는 영어 공부가 중요할 거야.
공룡 이름을 보자. 티라노사우루스, 나노티라누스 모두 영어로 되어 있잖아.
또, 공룡 화석을 발굴하려면 외국에도 나가야 해.
그런데 대화가 안 된다면, 중요한 역할을 맡기가 어려울 거야.'







대화뿐만 아니라 영어가 필요한 실질적인 상황에 노출시키는 것도 목표 세우기에 좋은 방법입니다.

영어 캠프에 참가하거나, 해외여행을 함께 해볼 수도 있습니다.
굳이 영어권의 나라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나라를 가든 영어가 공용어로 쓰이고 있으니 아이에게 그런 상황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죠.

여기에서의 핵심은, 영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말’이라는 것.
그리고 말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익히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를 세웠다면, 행동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겠죠?
아이가 지루함을 느낀다면 혹시 영어 학습 방법에 이상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세요.

다음은 지금까지의 학습 방법을 되돌아보고,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영어 교육이 어떻게 이뤄져야하는지
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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